(2024.03.19)
도미니카 공화국 선교 사역에 관한 네 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에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세번째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도미니카 공화국 3차 선교여행은 캐나다에 방문 중이신 저희 부모님과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선교 보고에 앞서서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마음과 새로운 비전&계획 등을 나누고 싶습니다.
캐나다에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더 안정적이고 더 윤택한 삶을 추구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온 것은 캐나다가 누구나 가고 싶고 살고 싶어하는 아름답고 사회적으로 보장이 좋은 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가 없는 곳에 교회를 세우겠다’라는 거창한 비전을 나름대로 선포했지만, 사실은 그냥 이 나라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총 3번의 도미니카 공화국 선교여행을 다녀오면서(개인적으로는 2015년에 다녀온 인도네시아 롬복 선교여행 이후로 8년 만에 가게 된 선교여행) 하나님께서 저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 삶의 남은 인생을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를 섬기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더 이상 캐나다에서 더 잘 먹고 더 잘사는 삶을 추구하지 말라는 메시지 이기도 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관광지로 인식이 되곤 합니다. 수많은 유럽피안들과 캐나다 미국 사람들이 겨울에 방문하여 휴양을 즐기는 곳으로 여기저기에서 백인들이 보이는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USD10,000불을 돌파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나라는 더 이상 선교대상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경험한 이 나라의 사정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150만~200만명의 아이티에서 이주해온 아이티 사람들이 있으며, 무정부 상태 이후에 갱단의 나라 장악으로 아이티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계속해서 이주하며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마을에서는 처참한 환경속에서 수만명의 아이티 사람들이 평생을 그렇게 살아간다고 합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더 이상 선진국 출신의 선교사들을 통해서는 복음이 전파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너무나 예민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과연 단 하루라도 아이티 사람들이 모여사는 화장실도 전기도 물도 없는 마을에서 지낼 수 있을까요?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세상의 때가 많이 끼어있어서 선교활동을 하거나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할만한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이 기도편지를 받고 저희 기관을 통해 함께 사역을 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이렇게 도전하고 싶습니다. 재정을 보내는 것도 함께 기도하는 것도 그리고 직접 장 단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도 모두 우리에게는 엄청난 내려놓음과 뼈를 깎는 권리포기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구체적인 사역들이 저희 기관을 통해서 계획되어지고 실행되어질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꼭 동역해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저희 기관의 1차 목표는 총 100명의 어린이와 5명의 선생님들을 후원하여 가난한 지역에 새로운 크리스천 학교를 오픈하는 것입니다.(월 500만원의 정기 후원금이 필요합니다.)
🇩🇴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 공부하기!